택배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물건을 부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베이징 주민 : 맙소사! 어쩐지 발송이 늦다 했더니….]
인적 끊긴 거리엔 삭풍이 몰아칠 뿐입니다.
대형 상점도 개점휴업 상태, 진열된 상품들만 을씨년스럽게 손님을 기다립니다.
당국의 봉쇄 조치 때문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 중이거나, 감염을 피하려 스스로 격리를 택한 겁니다.
YTN 베이징 지국도 방역 문제로 정상 운영하지 못해서 저 혼자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 곳은 PCR 검사소인데요. 여기 적혀 있는 대로라면 운영할 시간이지만, 검사를 하는 사람도 받으려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검사가 이뤄지더라도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확진자 통계는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대신 북한에서 쓰던 '발열자'란 개념이 새로운 지표로 등장했습니다.
[리앙 /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12월 11일 시 전역에서 진료를 받은 발열 환자는 2만2천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6배 늘었습니다.]
PCR 검사 대기 줄은 병원과 약국으로 옮겨갔습니다.
중국의 긴급 전화 120 구조 요청은 6배나 폭주했습니다.
[리앙 /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위급 상황이 아니라면 120번에 걸지 마시고 위중증 환자에게 구급 전화를 양보해 주십시오.]
14억 중국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에서 의약품 원자재 대란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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